[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북한 리스크가 다시 고조된 가운데 코스피가 1%대 하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28.04포인트) 내린 2329.65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2310선까지 주저앉은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줄이며 234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결국 232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이 3천167억, 외국인이 67억원어치 샀지만 개인이 3천438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북한 리스크가 재개되면서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에서 6차 핵실험을 시행했다. 북한핵무기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3일 오후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북한 리스크의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분석하는 분위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북핵 리스크가 레드라인에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를 수도 있다"며 "결국 관건은 미국과 중국의 대응"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9월 미국 의회 개회, 10월 중국 당대표대회 등이 예정됐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적다"며 "과거와 유사한 경우라면 코스피의 흐름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 리스크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재철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리스크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가능성, 9월 미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등 다른 불확실성들이 시장 변동성을 추가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95%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0.87%, 삼성전자우는 1.31% 하락했다.
현대차와 네이버도 2%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물산(-1.93%), 포스코(-0.58%), 한국전력(-1.28%), LG화학(-0.80%), 신한지주(-1.36%) 등도 떨어졌다.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며 방산주인 퍼스텍은 2.38% 올랐고 남북경협주인 신원은 4.00% 내렸다.
업종별로는 모두 하락했다. 의료정밀, 통신업, 은행은 2%대 약세였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증권, 서비스업은 1%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8%(11.10포인트) 하락한 650.89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방산주인 빅텍은 19.04%, 스페코는 10.17%, 솔트웍스는 4.66% 상승했으나, 경협주인 이화전기는 0.27%, 제룡전기는 5.50%, 재영솔루텍은 3.07%, 좋은사람들은 3.45%, 제이에스티나는 2.24%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20원(0.91%) 오른 1133.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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