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들을 상세히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전날 이후 징후를 포착했고, 도발 당일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으면서 대응책을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오전 6시 58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전날 오전부터 징후를 파악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징후는 14일 06시 45분부터 포착됐고, 문재인 대통령에 오전 중에 보고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요소에 대한 고려 없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즉시 현무-Ⅱ미사일을 대응 발사하라고 사전 재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전에 보고를 두 차례 받고, 발사 직후에 세 차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보고를 받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에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지만,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까지 이어지는 중거리탄도미사일 급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지시했다.
현무-Ⅱ 미사일 대응 사격은 오전 07시 04분에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전 재가가 있어서 즉각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었지만 다시 대통령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는 절차가 진행됐다"고 즉각적인 군의 대응 사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 거리는 도발의 원점인 평양 순안 비행장까지의 정확한 거리를 계산하고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그는 "이번은 도발과 동시에 즉시 발사라는 더욱 강화된 군사적 조치"라며 "우리의 안보 역량을 실제 북한에 보여주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으로 군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도 긴밀히 교류했다. 그동안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한미 간 소통의 창구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북한의 도발 징후 포착 이후부터 수시로 통화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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