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KT가 미국 시장에 혁신기술인 '기가와이어'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선언하고 나섰다.
KT(대표 황창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시 하이버니안홀에서 기가와이어 개통식을 열고 보스턴 다운타운에 기가와이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기가와이어 구축은 보스턴시가 추진하는 정보격차해소 프로젝트(Boston Digital Equity Project)와도 일맥상통하며, 낡은 건축물이 많아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이 어려운 보스턴시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우선 보스턴 다운타운 내 130여 가구에 기가와이어를 구축하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를 비롯한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프로젝트로 글로벌 기업공유가치(CSV)를 확보하고, 현지 후속사업에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은 광케이블 구축률이 전 세계 22위에 그쳐, 기가와이어와 같은 혁신 기술이 미국 통신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깔린 구리 전화선으로 기가급 인터넷 구현
KT가 보스턴시에 구축한 기가와이어 기술은 기존 전화선을 재활용해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세계최초로 동선기반 1Gbps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표준(ITU-T SG15 G.996x)을 획득했다.
미국 보스턴시의 설치 사례에서는 기존 다운로드 36.57Mbps, 업로드 10.63Mbps이던 인터넷 속도가 기가와이어 설치 후 다운로드 535.99Mbps, 업로드 125.10Mbps를 기록했다.
KT는 지난 2014년 '기가와이어 1.0'을 유럽 지역에 시범적으로 선보였고, '모바일월드콩그레스아메리카(MWCA) 2017' 등에서 '기가와이어 2.0'을 여러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의하면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오는 2018년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가와이어 장비를 간소화하는 '기가와이어 3.0'을 개발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더욱 간편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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