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서울시민의 체감경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3분기 102.3으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분기(105.5)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구원은 "소비자태도지수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연속해서 기준치(100포인트)를 상회하면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심리가 일정수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도 전분기대비 1.1포인트 상승한 86.1을 기록했다.
다만 시민들은 장기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 어둡게 내다봤다.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보다 5.4포인트 하락한 98.3이었다. 향후 가계소득 감소와 물가상승, 지출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서울시민이 추석 민생안정을 위해 바라는 과제는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이 5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심리회복' (14.7%), '취약 소외계층 배려'(12.9%), '먹거리 안전 강화' (12.8%), '교통 및 물류 대책 마련'(7.2%)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명절 예상 지출액은 '20만∼50만원 미만'이 41.3%로 가장 많았다. 추석 준비 시 가장 부담되는 비용은 '가족 및 친·인척 용돈'이 45.2%로 가장 많았고 '추석 상차림비'(28.9%), '명절 선물비'(21.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서울시민의 주택구입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한 91.7이었으나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7.3포인트 하락한 67.5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 강화로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적극적으로 주택 구입에 나서는 이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8월 7∼18일 서울지역 1천1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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