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역대 최장기간의 추석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협력사 판매대금 조기지급에 나섰다. 명절에는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지출이 느는 만큼,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중소 협력사의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만여개 파트너사에 약 9천700억원의 납품대급을 약 2주간 조기 지급했다. 롯데백화점 3천928억원, 롯데건설 2천500억원, 롯데면세점 1천200억원 등 총 12개사 연휴 3일 전인 27일까지 대금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파트너사의 자금 운용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명절 전 납품대급을 조기 지급해오고 있다"며 "롯데는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은 물론 다양한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도 총 2천800억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마트는 2천300여개 협력업체에 약 1천8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1천700여개 협력업체에 약 1천억원 규모를 12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오는 28일까지 100% 현금으로 결제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오는 28~29일 GS25 가맹 경영주와 GS25·GS수퍼마켓 등에 상품을 공급하는 파트너사에 총 1천600억원의 정산금과 물품대금을 조기지급 한다. 이를 통해 가맹 경영주는 15일, 파트너스는 11일 앞당겨 거래대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은 평소에도 파트너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월 단위 대금 지급이 아닌 10일 단위 100%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중소 협력사 4천100여곳의 약 2천400억 규모의 납품대금을 평균 11일, 최대 31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전 계열사와 협업하는 800여개사를 대상으로 총 910억원의 대금을 2~3주 앞당겨 이달 21일부터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CJ오쇼핑은 명절 전 거래대금을 조기지급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달부터 판매대금 지급기한을 대폭 줄였다.
기존 거래대금 지급기한은 15일, 30일에 달했으나 이달부터 5일로 단축된다. 1~10일에 발생된 거래대금은 15일, 11~20일 거래대금은 25일, 21~30일 거래대금은 익월 5일에 각각 지급한다. 이를 통해 올 추석 840개 협력업체가 약 570억원의 대금을 조기에 받을 전망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으로 CJ오쇼핑을 믿고 거래하는 협력사에 현금 유동성을 제공하고 동반성장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협력사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