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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화면폰 전초전…갤노트8 vs V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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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상륙 앞서 수요 잡기 나서…보조금으로 가격 경쟁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갤럭시노트8과 V30가 아이폰8·아이폰X 상륙에 앞서 전초전을 펼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표가 붙은 대화면폰 2종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 주인찾기에 나선다. 이들이 아이폰8 출시가 예상되는 10월 말까지 실제 수요를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노트8과 V30는 각각 지난 15일, 21일 국내 출시됐다. 모두 화면의 대각선 길이가 6인치를 넘는 고가형 제품이다. 출고가는 각각 109만4천500원, 94만9천300원부터 시작한다.

◆갤노트8 시장 선점에 V30 도전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갤럭시노트8은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예약판매량은 85만대다. 전작 갤럭시노트7(40만대)의 두 배를 넘겼다. 전산휴무일인 17일을 제외하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개통 물량은 40만대로 집계됐다.

현재 갤럭시노트8은 일부 모델이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유통채널에 따라 사정은 다르지만 대체로 256GB 블랙 색상의 수급이 원활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상반기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이 품귀 현상을 빚었던 것과 유사한 양상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예약구매자 대상 사전개통 기한을 30일로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조사에서 256GB 모델의 추가 생산을 위해 자재 수급 및 생산 라인 변경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달 말이 돼야 공급이 원활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30는 지난 21일 매대에 올랐다. 예약판매는 하루에 1만대 꼴로 이뤄졌다. 출시 이후 아직까지 시장에 큰 반향은 없는 상황이다. 출시 첫 날의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 건수는 2만724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과열' 판단 기준인 2만4천건에 미치지 못했다.

이동통신 유통점 관계자는 "V30을 먼저 찾는 고객은 아직까지 크게 많지 않다"면서도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보여줬을 때 디자인과 가격 조건을 보고 구입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갤럭시노트8과 V30는 출고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불법 보조금이 성행하는 탓이다. 일부 집단상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번호이동 기준 30만원~40만원대에 거래된다.

한편, 이동통신 시장이 본격 열리는 주말에는 실구매가가 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지원금 상한제가 내달 1일부터 폐지되고 추석 대목까지 앞둔 가운데 불법 보조금이 '대란' 수준까지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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