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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뷰티 名家 도전…기술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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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가전 제조 기술 바탕으로 피부관리기 라인업 구축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가정용 피부관리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소형가전을 만들며 쌓아온 기술력을 뷰티 기기에 녹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5일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피부관리기 '프라엘' 4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피부관리기는 ▲더마 LED 마스크(LED 마스크) ▲토탈 리프트업 케어(탄력 관리) ▲갈바닉 이온 부스터(화장품 흡수 촉진) ▲듀얼 모션 클렌저(클렌징) 등으로 구성된다.

서영재 LG전자 HE사업본부 상무는 "뷰티 기기에는 발광다이오드(LED) 광학 제어기술, 저전력 전원설계, 진동제어 등 소형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며 "피부에 탄력성을 부여하는 무선주파수(RF) 기술 또한 전자·통신 기기에서 주로 활용되며, 이는 LG전자가 모두 취득해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피부관리기 사업 왜 뛰어들었나

서영재 상무는 가정용 피부관리기를 5년 전부터 기획하기 시작했다. 당시 서 상무는 일본 출장차 도쿄 아키하바라의 대형 전자상가인 요도바시 카메라에 방문했는데, 한 층 전체가 뷰티 기기로 구성된 것을 발견하고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서 상무는 "일본 기업뿐 아니라 필립스나 로레알 등 해외 대기업도 뷰티 기기를 만들어내는 걸 보고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미 우리는 핵심 기술력이 있었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4천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 지배력을 갖춘 기업은 없다는 게 LG전자의 분석이다.

서 상무는 "구조적으로 나눠 보면 한국 홈 뷰티 시장의 70~80%가 외산업체 제품"이라며 "어쩌면 LG전자가 한국 브랜드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LG전자는 '프라엘'의 디자인과 설계, 품질관리를 맡았다. 제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소기업에서 담당했다.

◆목표는 똑똑한 뷰티…LG생건과도 협업

올해 LG전자는 '프라엘'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주력한다. 먼저 자체 유통채널인 베스트숍에 제품을 전시하고 면세점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사업 전개하기로 했다. 렌털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시장 진출도 구상 중이다.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LG생활건강과의 협력 방향도 모색 중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 LG전자는 LG생건 밖에도 로레알 등 타 뷰티업체와의 협력 가능성 또한 열어놓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데이터로 축적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뷰티 기기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 상무는 "현재 홈 뷰티 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또한 어느 누가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는 춘추전국시대"라며 "자체 기술력과 다양한 업계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시장 성장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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