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키움증권은 26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는 영업 흑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고, 4분기는 중대형 전지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중대형 전지의 긍정적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은 조기 흑자 전환 이후 긍정적 수요 기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4분기 계절성도 극대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 프로젝트에 힘입어 중국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주요 고객들의 전기차에 대한 공격적 의지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삼성SDI의 전략적 파트너인 BMW는 2025년까지 25개 모델의 전기차(12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은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3개 모델 등 친환경차량 80종 출시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유럽 주요 고객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삼성SDI의 급속한 수주잔고 증가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점유율 상승, 규모의 경제 확보로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말부터는 3세대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으로 에너지 밀도가 추가적으로 30%가량 향상되는 동시에 킬로와트시(kWh)당 제조원가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외에도 소형 전지는 북미 고객 내 지위가 상승할 것이고, 전자재료는 편광필름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SDI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4분기 중대형 전지 매출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에 따르면 삼성SDI의 4분기 중대형 전지 매출은 5천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하고, 영업손실률은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축소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ESS는 전력용, 상업용 중심으로 성수기 효과가 극대화되고, 자동차용 전지는 사양 개선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이로써 내년 하반기 분기 단위의 흑자 전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해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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