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북한 리스크가 고조된다면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1일 워크숍을 통해 "지난 8월3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당시 앞으로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는 대외 여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말씀드렸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이들 이슈가 여전히 주된 관심사"라고 말했다.
지난 9월3일 북한의 핵실험과 15일 탄도미사일 발사 및 이에 대응한 UN 등 국제사회의 제재, 북·미간 설전 등으로 북한 리스크는 더욱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졌으나, 지표로 볼 때 실물경제로까지는 파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이 총재는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북한 리스크가 더 고조된다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0월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이런 움직임은 각국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여러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으므로 그 전개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8.2대책' 시행 이후에도 가계대출이 이미 분양된 아파트에 대한 집단대출,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정부와 감독당국이 조만간 가계부채관리 종합대책을 마무리하여 발표할 계획이므로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연휴기간 전후로 시중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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