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료 취약계층 대상 결핵검진 시행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서울시가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의 결핵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제 검진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대한결핵협회의 '노숙인 결핵검진의 성과 및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일반인구 결핵 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84.9명인 반면 노숙인은 182.3명으로 2.15배 높았다.

시는 16일부터 20일까지 노숙인 밀집지역인 서울역과 영등포역에서 대한결핵협회(서울지부), 다시서기종합센터, 쪽방상담센터 등과 합동으로 결핵검진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하반기 결핵검진은 거리노숙인 및 일시보호시설의 노숙인을 대상으로 하며 쪽방 주민은 희망자에 한해 실시한다. 쪽방 주민 대상 검진은 2017년 상반기에 이뤄졌고 하반기 검진은 희망자에 한해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노숙인시설(자활·재활·요양)에서 생활 중인 2천451명은 시설 내에서 매년 건강검진을 실시하므로 이번 검진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아울러 결핵검진 참여 확대를 위해 노숙인종합지원센터(2곳), 일시보호시설(4곳), 쪽방상담소(5곳)에 검진 안내문을 비치하고 대상자에게 안내문을 직접 배부하기로 했다.

검진 현장에 배치된 전문의는 엑스레이 촬영 후 현장판독과 결핵증상자 객담 검사를 병행한다. 결핵환자는 결핵전문병원인 서북병원으로 즉시 이송해 입원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병원 치료 후에는 자치구 보건소, 노숙인 무료진료소 등 관련 기관(시설)과 연계한 투약·이력관리로 사후관리를 한다.

윤순용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의료 취약계층의 경우 무엇보다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지속적인 결핵검진·사후관리로 결핵예방·건강증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