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한국을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디지털 경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번 보고서에는 특별히 한국 디지털경제만을 다룬 특별판 보고서도 함께 발간됐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서울 코엑스에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변혁'을 주제로 한-OECD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CDEP)에서 2년 주기로 발간하는 '디지털경제전망(Digital Economy Outlook) 2017'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는 특히 한국을 중심으로 기술한 '디지털경제전망 한국 특별판'이 함께 발간됐다. 이는 OECD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디지털경제전망 보고서를 만든 최초의 사례다. OECD 본부(프랑스 파리) 이외의 국가에서 발표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디지털경제전망은 OECD 회원국의 디지털경제 동향 및 전략, 정보통신기술(ICT) 현황과 통계 정보를 소개하는 보고서로, 회원국 정책 담당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작성된다.
이번 보고서에는 최근 디지털 변혁에 따른 디지털경제의 확대가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OECD 회원국 모두가 '국가 디지털 전략'을 가지고 있을 만큼 이러한 사회 변화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인터넷 평균속도 가장 빠르고 기가인터넷 가입률 2위
'한국 특별판' 분석에 따르면, 한국 경제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은 경제성장의 중심축이자, 혁신성장과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한국은 초고속인터넷 등 ICT 인프라 기반이 잘 구축돼있다.
특히 ▲ICT 부가가치(10.4%) ▲ICT 고용비율(4.6%) ▲연구개발(R&D) 사업지출 중 ICT 점유율(3.3%) ▲ICT 특허 비율(18%)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인터넷 평균속도(29Mbps)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중 100Mbps 이상(기가인터넷) 비율이 76%로 세계 2위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집중적인 망 투자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인터넷 검색‧이메일 등 한국의 ICT 기본 활용도는 높게 평가된 반면, 클라우드컴퓨팅‧빅데이터 등 고급 ICT 분야 활용은 현재 낮은 상태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산업용 로봇 활용이 많은 편(3위)이며, 공공데이터 접근성과 가용성이 가장 우수(1위)한 디지털 정부로 선정됐다.
이 밖에 최근 정부와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보안 정책의 시행으로 디지털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기업들이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사생활 침해에 있어 개선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국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거대한 변화의 이점과 잠재력을 최대로 높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 투자, ICT 기반 확충, 소프트웨어(SW) 활용 역량 강화 등 새 정부의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며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경제전망에는 각 국가별 가계통신비 현황이 실렸으나 2015년판부터 이슈의 민감성, 데이터 취합에 대한 비용 및 시간 효율성 제고 등의 이유로 포함되지 않고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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