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변혁과 4차 산업혁명을 조망하는 자리가 열렸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작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 민간 분야의 사례와 해법을 공유할 기회가 마련된 것.
특히 우리가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선 5세대통신(5G)을 활용, 사회문제 해결 등 방안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서울 코엑스에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변혁'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컨퍼런스는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CDEP)가 2년 마다 발간하는 '디지털경제전망(Digital Economy Outlook)' 발표가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는 앤드류 와이코프 OECD 과학기술혁신국(DSTI) 국장, 민원기 CDEP 의장, 볼프강 바인하우어 독일 프라운호퍼 IAO CDO, 조봉열 노키아 아시아태평양일본 부사장(CTO), 김희수 KT 경제경영연구소 대외정책연구실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발표자들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변혁 현상을 설명하며, 한국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와이코프 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통신기술(ICT)이 혁신의 동인이 되고 있다"며, "OECD는 물론 다른 G20 등 국제회의에서도 디지털경제가 주요 의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정책 의제가 있지만 국가별로 우선순위가 다르다"며, "세계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정부기관이 주도하기 보다는 민간의 참여를 고려한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와이코프 국장은 디지털 변혁으로 인해 일자리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 출현에서 볼 수 있듯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법은 더 쉬워지고 있다"며, "ICT인재들이 연산 등 기술에 집중하기 보다는 분석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5G 망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 가능성 등이 거론됐다.
조봉열 노키아 부사장은 민간부문의 디지털 변혁을 소개하며 "향후 5G시대에는 신기술 보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기업과 기업의 분야 외에도 기업과 소비자의 거래(B2B2C)에서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수 KT 경제경영연구소 대외정책연구실장은 "디지털 변혁과 AI, 빅데이터, 통신망의 결합으로 물리·가상공간이 융합되고 있다"며, "기존 기업들은 생산자 가치를 소비자에게 일방향 전달하는 '파이프라인'이었다면, 지금은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 간 상호작용을 조정함으로써 가치가 생성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5G 초기 수요창출 일환으로 이를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며, "KT는 2018 평창올림픽에 맞춰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판교 제로 시티 등에서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와 함께 발간된 '디지털경제전망 한국 특별판'은 OECD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디지털경제전망 보고서를 만든 첫 사례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