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최근 3년간 휴대폰 할부금 비율이 꾸준히 증가,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를 위해서는 단말기 가격을 인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경민의원(더불어민주당)은 SK텔레콤과 KT로부터 받은 '고객 청구요금 고지서' 요금 비율을 살펴 본 결과, 단말기 할부금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비 청구요금은 ▲통신서비스요금 ▲단말기할부금 ▲부가사용금액으로 나뉘어 표기, 부가사용금액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또는 소액결제, 로밍 등 별도로 사용하는 서비스 금액을 의미한다.
최근 3년간 SK텔레콤과 KT 고객의 청구요금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 2015년 50%를 차지하던 통신서비스 요금은 2016년 49.5%를 거쳐 올해 상반기 44.9%로 점차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말기 할부금은 2015년 26.3%를 차지하다가 올해 상반기 29.7%로 비율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택약정 대상자의 경우 올 상반기 통신서비스 요금 39.3%, 단말기 할부금 33.6%로 통신비와 단말기 비중이 비슷해지는 수준까지 왔다.
신경민 의원은 실제 단말기를 별도로 구입하거나 중고 단말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실태조사를 한다면 단말기할부금이 전체 통신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주요 단말기 출고가를 비교해보아도 단말기 값은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의 경우, 갤럭시S7은 83만6천원, 갤럭시S8은 93만5천원으로 11.8%가 상승했으며, 갤럭시노트7은 98만9천원, 갤럭시노트8은 109만4천500원으로 10.7%가 상승했다.
LG전자의 V시리즈 또한 V20 89만9천800원에서 V30은 94만9천300원으로 5.5%가 올랐다.
신경민 의원은 이에 "실제 소비자에게 청구되는 요금 중에서 통신비 부분도 문제이지만 단말기 할부금 부분이 갈수록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제조사는 통신요금 뒤에 숨어 매년 높은 가격의 단말기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성능별로 다양한 가격의 제품이 나오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다양한 가격대 제품이 제공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실질 통신비를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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