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최근 3년 간 불법 사이버도박으로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사이버도박 발생 및 검거 건수는 총 1만7천16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4년 4천271건, 2015년 3천352건, 2016년 9천538건으로 증가 추세이며 청소년 피해자는 2014년 110명, 2015년 133명, 2016년 347명으로 3년 간 약 3.2배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 사기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중고물품 매매 사이트에 휴대전화 ,레고, 장난감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99명으로부터 2천7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청소년이 검거된 바 있다.
해외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을 어학연수 등으로 유인, 고용해 강제 노역을 시킨 피의자 18명이 검거된 사례도 있다.
박 의원은 "사이버 도박은 청소년들이 도박을 시작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고, 다른 도박이나 범죄행위로 옮겨가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찰청은 청소년 사이버 도박 수사를 전담할 수 있는 '청소년사이버수사대'를 설치·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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