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12월 4일까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광견병을 예방하고자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서울시 외곽 산과 하천 등지에 집중 살포할 예정이다.
광견병은 모든 온혈동물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 동물로부터 물리거나 할퀸 상처를 통해 동물, 사람에게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미끼예방약 살포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우면산, 대모산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으로 서울시 외곽에 차단띠 형태로 지형에 따라 50~100m 간격으로 살포한다.
살포방법은 한 장소에 미끼예방약을 18~20개씩 뿌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찾아 먹기 쉽게 하며 살포장소에는 경고문 등 안내판을 부착하여 시민들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가로 3cm, 세로 3cm의 갈색고체로 어묵반죽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백신이 들어 있는 형태이며,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으면 체내에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
시는 미끼예방약은 접촉 시 가려움증과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산행 중에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 살포된 야생동물 미끼예방약을 발견했을 경우, 접촉을 피하고 약을 가져가거나 치우는 일이 없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미끼예방약 살포 후 30일이 경과한 뒤 동물이 섭취하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지 위하여 야생동물 단계부터 광견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가을철 산행 시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미끼예방약을 만지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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