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내년에 나온다는 얘기가 많지만 우리는 내년 양산보다는 2019년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민수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MID 2017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술적 이슈로 인해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가 어려울 것이라 설명했다.
폴더블은 완전히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의미한다. 수년전부터 폴더블 상용화가 거론됐지만 지난 9월 12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내년 스마트폰 로드맵에 폴더블 제품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거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1.0R 곡률 수준의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완성도가 높아지면,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강 수석연구원은 패널의 한계와 힌지, 배터리 측면에서 기술적 난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 연구원은 "기존 OLED 패널에 비해 두께가 더 얇아져야 한다. 0.5mm보다 더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굽힘반경은 1.0mm 수준으로 가야한다. 인폴딩이 쉬워 아웃폴딩보다 먼저 구현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매력적인 플렉서블 장비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부품업체들도 플더블 구현을 위한 제반 사항을 뒷받침해야 한다. 디스플레이가 완성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강 수석연구원은 "폴더블을 공책이라고 가정하면,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책상이나 손이 필요하다. 폴딩했을 때 지지할 수 있는 끝부분의 마감이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무엇보다 배터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태블릿에 준하는 화면 크기를 지닌다. 통상적으로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높은 용량의 배터리를 채택한다. 충분한 배터리 수명이 담보돼야 한다.
강 수석연구원은 "지원 시스템 관점에서 봤을 때 폴더블의 지지 공간과 충분한 배터리 수명 등을 반드시 디스플레이 업체가 아닌 모바일 제조업체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정한 LG디스플레이 상무도 연사로 나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곡률 2.5R 패널을 개발하고, 2019년 1.0R 정도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강 수석연구원은 애플이 내년 5.85인치와 6인치 이상의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장착한 차세대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며, LCD 기반 제품도 1종 선보일 것이라 예견했다. 오는 2019년 플렉서블 OLED 공급 상황에 따라 아이폰 전체를 OLED로 변경한다는 설명이다. 강 수석연구원은 이때즘 애플이 평면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플렉서블 형태를 아이폰에 도입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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