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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올라 탄 '카카오미니'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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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카톡 등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 장점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귀엽고 친숙하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첫인상이다. 앙증맞은 카카오미니의 액세서리 라이언, 어피치(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피규어는 AI 스피커에 대한 거리감을 좁혔다.

예약 판매된 카카오미니 배송이 25일부터 시작된다. 내달 둘째 주엔 정식 출시도 이뤄질 예정이다. 카카오미니가 베일을 벗기 전 이를 미리 체험해 봤다.

카카오미니는 이름처럼 한 손에 잡힐 정도의 크기다. 일반 PC용 스피커만한 크기(76.6mmx76.6mmx110.2mm)에 연필꽂이 정도로 책상 한 켠을 차지했다. 패브릭 소재는 편안한 느낌을 줬다.

카카오미니를 사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에 '헤이 카카오' 앱을 설치해야 한다.이후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카카오미니를 연결하고,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를 잡아 스피커가 인터넷에 연결되도록 했다.

"헤이 카카오"라고 부르고질의를 인지할 때 스피커 LED 등이 작동했다.

AI 스피커의 기능은 아직까지 대동소이하다. 음악 추천, 날씨나 뉴스 읽어주기, 일상 대화, 번역 등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회사 서비스 '멜론' 활용에 주안점을 뒀다.

대부분 AI 스피커는 음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미니는 멜론 데이터베이스와 카카오 인공지능 엔진 카카오I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 노래를 들려 준다. 실제로 "비오는 날에 어울리는 추천해줘"라고 물었을 때 이용자가 즐겨 듣는 노래 이력을 반영해 들려주는 식이다.

카카오미니에 "아이유 노래 들려줘" 했더니 "팔레트"라는 노래가 나왔다. 부연 설명 없이 "다음 노래", "다음 트랙"해도 아이유의 다른 노래가 흘러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른 AI 서비스처럼 카카오의 AI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미니가 갖고 있는 또 다른 차별성은 카카오톡과 연동된다는 점. "XX한테 카톡 보내줘"라고 말하면 카카오미니는 어떤 내용을 물어볼지 물어본다. "카톡 보내줘"라고 하면 누구에게 어떤 내용을 보낼건지 다시 물어본다. 단체 채팅방에도 이를 보낼 수 있다.

이는 아침에 바쁜 시간이나 가사 활동을 하고 있어 폰을 잡기 어려울 때 유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카카오미니는 메시지를 보낼지 여부를 최종적으로도 확인한다. 다만 손보다 말실수가 쉽다는 점에서 메시지를 잘못 보내지 않을까 우려가 들기도 했다.

카카오미니로 메시지를 보내면 카카오톡에 미니로 보냈다는 표식이 뜬다. 카카오는 카톡 메시지를 읽어주는 기능은 기술, 정책적 문제가 보완이 되면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미니도 다른 AI 스피커처럼 뉴스도 읽어주고 날씨도 알려줬다.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했다. "웨이브 어때?" 하고 물었더니 "좋은 친구죠"라고 답했고, "빅스비 어때?" 했더니 "이름은 들어봤어요"하는 답변이 돌아왔다. 노래를 들려달라고 했더니 에이핑크의 '노노노'를 가지고 카카오미니를 주제로 개사한 노래를 들려줬다.

앞으로 카카오는 택시 호출, 음식 주문, 금융 서비스까지 카카오미니와 연동되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미니가 카카오 서비스와만 주로 연동 된다는 점, 외국어 서비스가 아직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그러나 카카오톡, 멜론 등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많아 다른 AI 스피커보다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게 장점이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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