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서울시의 싱크홀(지반침하) 발생률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자체 예산 947억원을 들여 지하시설물 전산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싱크홀이 연간 740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시설물 전산화 추진 내역 자료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상·하수도 전산화가 진행돼 약 917억원이 소요됐고, 2002~2014년 서울시 지하시설물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에 29억6천500만원이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5년 간 3천217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유로는 하수관 손상이 2천374건(73.8%)으로 가장 많았고 상수관 손상 73건(2.3%), 굴착공사 등 기타 원인 770건(23.9%) 등이었다.
박 의원은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가 전체의 48.75%라는 점은 싱크홀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쟁 및 재난 발생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가 지정한 공공용대피시설(민방위대피소)는 모두 지하시설물"이라며 "지하공간의 안전 관리를 위해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우선 과제로는 지하시설물 전산시스템 보완을 꼽았다. 박 의원은 "실제와 다르거나 도면이 없어진 경우도 많고 매설·매립된 지하시설물에 대해 사후 탐사·조사하는 방식으로 DB를 구축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많다"며 "굴착공사·관로공사 중 싱크홀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데이터베이스의 정확성·신뢰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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