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의 여야 구도가 바뀌면서 MBC 파업 사태 등이 새국면을 맞는 형국이다. 이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이 국감일정을 보이콧 하는 등 파열음을 내고 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제37차 전체회의를 열고 유의선·김원배 전(前)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후임으로 김경환 상지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선임을 의결했다.
현행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는 총 9명으로 여권이 6명, 야권이 3명을 추천하면 방통위가 임명한다.
이번 인선은 옛 자유한국당 추천 이사 사임에 따른 보궐 인사. 후임에 현재 여권 측 인사가 선임되면서 옛 여야 6대3 구도는 4대 5로 재편됐다. 이사진 구성이 바뀜에 따라 MBC 김장겸 사장 해임 등 수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방문진은 MBC 사장 선임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이에 반발 국정감사 보이콧 등에 나서면서 잡음도 일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방통위를 항의 방문,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권한을 주장하기도 했다.
보궐 이사인 만큼 기존 여권 추천 2명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추천권한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들 보궐 이사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인 오는 2018년 8월 12일까지다.
반면 방통위와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교체 등 상황이 바뀌면서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추천권이 있다고 해석, 이번 이사 선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방송문화진흥회법에서 정한 결격사유 해당여부를 확인한 후 이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국정감사 중단을 통보, 오후 3시 예결위회의장에서 긴급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로 인해 이날 국감은 파행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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