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전문경영인(CEO)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5대 그룹 참석자들은 지난 6월 간담회 이후 각 그룹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 및 상생협력 노력을 소개했고, 김상조 위원장은 이들 그룹의 선도적인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더욱 분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신설조직인 기업집단국의 역할과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공정위 윤리준칙 준수 협조,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실천, 하도급거래 공정화, 노사정관계에서의 적극적인 역할 등 기타 현안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5대 그룹이 선도적으로 여러 상생협력 방안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도 "다만 국민께 약속한 공약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국정과제 목표에 비춰볼 때,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혁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5대 그룹 CEO 및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비춰볼 때 미흡한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나,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는 결별하고 잘하는 부분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등 기업이 지배구조 개선 및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언급했다.
한편 김상조 위원장은 신설된 기업집단국의 역할에 대해 "대기업 조사와 제재만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기업 관련 정보의 축적과 조사·제재 과정의 결과로서 우리나라의 기업정책에 대한 법제도적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집행하며, 정치적·정서적 요구에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시장질서와 효율적 기업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어 5대 그룹 CEO들에게 공정위 로비스트 규정(공정위 윤리준칙)의 취지를 각 그룹 내에 잘 전달하고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공정위와 기업들이 모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선순환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사외이사 선임 등의 주요 현안에 대해 평상시에 기관투자자들과 대화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춰 줄 것, 하도급거래 공정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할 것, 노사정 관계에서 5대 그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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