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통해 북한 체제의 잔혹성과 비인도성을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과 비교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1박 2일 방한 일정 중 중요한 의미를 갖는 국회 본회의장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 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라며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협에 빠뜨린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니라 누구도 가서는 안되는 지옥"이라면서도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한과의 협상의 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 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분명한 의지를 밝히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 북한의 우방국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결고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 속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은데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었다. 미국의 힘과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북한에 경고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를 관용할 수 없다. 책임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위협을 타파해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용인을 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 기술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진다"며 "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한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민을 배려해 한국 보호의 뜻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또는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 위협을 받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고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우고 생명을 걸었던 땅"이라고 보호 의지도 분명히 했다.
돌발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데 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이와는 거리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0여분간의 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에 나섰고, 국회의원들과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국회 본회의장을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