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위태롭지만 넘어지지 않고, 비틀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야기다. 대규모 탈당, 후보 사퇴 해프닝 등 난관을 헤치며 레이스는 진행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
지난 9일 당원 선거인단 7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문자투표가 시작된 데 이어 10일부터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문자투표와 여론조사는 모두 11일 종료된다.
문자투표는 유승민·정운천·하태경·정문헌·박인숙 등 5명의 후보자 가운데 2명을 선택하는 1인 2표제 방식이다. 여론조사는 한국조사협회 상위 16개 기관 중 2개를 추첨해 진행한다.
바른정당은 문자투표 70%(책임당원 선거인단 50%, 일반당원 선거인단 20%),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결과를 합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지명한다.
다만 흥행은 참패 수준이라는 평가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란, 그에 따른 대규모 탈당 사태로 전당대회 자체가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문자투표가 시작되던 지난 9일은 김무성 의원 등 8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날이기도 하다. 박인숙·정문헌 후보는 김 의원 등의 탈당 선언 직전 사퇴를 선언했다가 "당을 살리는 길을 걷겠다"며 레이스에 복귀했다.
당내 통합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한데다, 전당대회 후 새 지도부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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