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대규모 탈당 사태로 난파선이 될 위기에 처한 바른정당호(號)의 새 선장에 유승민 의원이 선출됐다.
바른정당은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를 열고 유 의원을 신임 당 대표에 지명했다.
유 의원은 당원 선거인단 7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문자투표(책임당원 선거인단 50%, 일반당원 선거인단 2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56.6%(1만6천450표)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유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여러분은 오늘 저를 가짜보수당의 대표가 아니라 진짜보수당의 대표로 뽑아주셨다"며 "이 무거운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 대표는 "지난 1월 33명의 국회의원이 지도에도 없는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따고 바른정당을 만들었지만 불과 10달도 안 됐는데 22명이 떠났다"며 "도저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우리가 버리고 떠나온 그 곳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뜻한 곳, 편한 길을 찾는다"며 "인지상정이고 이해하지만 최소한 자기가 한 말은 지켜야 하는 게 정치 아닌가"라고 탈당파를 정면 비판했다.
유 대표는 "우리는 분명 춥고 배고프지만 저는 두렵지 않다. 똘똘 뭉쳐 강철 같은 의지로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면 어느새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새 봄이 와 있을 것"이라며 "바른정당을 지키겠다. 개혁보수의 창당정신, 그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고위원으로는 하태경(7천132표, 23.5%)·정운천(3003표, 10.3%)·박인숙(1천366표, 4.7%)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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