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한국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 후원금 관련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다.
e스포츠협회는 16일 "최근 불거진 협회 L홈쇼핑 관련 후원금 횡령 혐의 및 윤 모 전 비서관의 법인카드 유용 등의 건으로 실망을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협회 책임자가 구속된 현 상황은 어떤 말로도 해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검찰은 방송 재승인을 앞뒀던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 후원금을 지원하고 이 중 약 1억1천만원을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비서관이었던 윤모 씨 등 3인이 횡령한 혐의에 대해 전 수석과 측근들을 수사하고 있다. 전 수석은 e스포츠협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e스포츠협회는 의혹이 불거진 초반이던 지난 7일 롯데홈쇼핑 후원 관련해 불법/편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며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15일 검찰은 e스포츠 협회 사무총장 조 모씨를 자금유용, 자금세탁, 허위급여 지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e스포츠협회는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 신속한 후속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투명성 재고 등 협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협회 임직원 모두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까지 일부 관련자의 전횡에 대해 방임한 책임 또한 통감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관련 엄격한 사내규정 정비와 외부감사 강화 등으로 신뢰할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상황을 해결하고 협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과 e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신 팬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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