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고객과 함께하는 최고의 식생활 문화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상생경영을 추구하며 국내 육계계열화 선도기업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재무 상태 개선과 더불어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겠습니다."
'처갓집 양념치킨' 브랜드를 운영하는 육계계열화 기업 체리부로(대표 김인식)가 1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비전과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체리부로는 원종계 생산부터 가공, 유통 및 판매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확보한 육계계열화 기업이다. 주력제품은 닭고기로, 올 상반기 육계 시장에서는 하림, 마니커에 뒤이어 9.5%로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2015년 이후 육계산업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체리부로의 올 10월 육계산업 생산지수는 367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육계산업 생산지수란 육계산업에서의 생산효율성과 동물복지 수준 등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상반기 지수는 321.8로 육계산업군의 평균치인 311.8을 훨씬 웃돌았다.
김인식 대표는 "체리부로의 강점은 고부가가치 품종과 육계 특화 사료, 웰빙 사육, 우수한 방역체계, 가공, 유통 등에 이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직계열화"이라며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통해 육계산업을 대표하는 생산지수 측면에서 타사와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체리부로는 유통단계별로 채널별 핵심 브랜드를 확보하며 매출의 안정성과 성장성도 강화했다. 대표적인 유통채널 브랜드는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 '처갓집'으로, 고기 유통 슈퍼마켓인 델리퀸, 대형마트나 단체급식 유통채널인 싱싱닭고기, 제주닭, 산천들닭 등도 운영하고 있다.
닭고기는 냉장유통 가능시간이 매우 짧아 장기 유통이 어려운데, 체리부로는 이러한 닭고기 육종 특성에 걸맞은 자사 유통채널 확보를 통해 80%가 넘는 높은 자급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경쟁력에 힘입어 체리부로의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에는 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점차 성장해 올 상반기에는 이미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2천23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71%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번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98억원으로 전년 순이익인 16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김 대표는 "육계산업은 지속적인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대형 계열화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이 재편되는 추세"라며 "향후 닭고기 시장의 성장에 따라 체리부로가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신성장동력은 '가정간편식(HMR)'
체리부로의 신성장동력으로는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HMR)이 지목됐다. 체리부로는 지난 10월 육계가공 식품 제조업체인 동양종합식품을 인수하며 HMR 사업 부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마켓컬리와 정육각을 비롯한 스타트업들에 닭고기를 공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HMR 시장에 주목하게 됐다"며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고부가가치 HMR 부문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장 동력을 확보하고 매출의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종계 농장 시설 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이자비용 절감은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이 재무 상태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체리부로의 수요 예측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며, 청약은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주당 4천300원에서 4천700원으로 최고가 기준 공모금액은 289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공모 최고가 기준 시가총액은 1천310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인수단은 KB증권, KTB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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