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을 앞두고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맞불 세일'에 나섰다.
오는 24, 27일 각각 열리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에 앞서 대규모 특가전을 열고 해외 직구족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인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2일 베스트블랙프라이데이닷컴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8% 늘어난 35억2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의 직구 규모는 더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은 올해 블프 직구 규모는 작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국내 소비자의 직구 대상 국가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몰테일 관계자는 "기존에 90% 이상을 차지했던 미국 비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78.2%까지 줄어들었다"며"반면 일본(12%)과 독일(5.7%)은 각각 애니메이션 제품과 프리미엄 가전의 강세로 직구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이커머스업계에서도 '한국판 블프'를 열고 다양한 국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을 총 동원해 직구족 관심 끌기에 나섰다. G마켓은 오는 30일까지 '블랙세일' 기획전을 열고 국내외 대표 브랜드 상품들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매일 자정 오픈되는 '오늘의 딜' 코너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인기 상품 4종을 특가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전자제품에 특화된 옥션은 미국·독일·영국·일본 등 국가별 인기 상품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국가별 어메이징 상품' 코너를 마련해 나라별 대표 상품들을 특가로 판매한다. 블프 인기 상품을 선별한 '핫이슈 상품'에서는 2018년형 TV와 유기농 생리대 등을 파격가에 선보인다.
'십일절'로 역대 최대 거래액을 달성한 11번가도 '십일절 애프터파티-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판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블프와 사이버먼데이 당일 '타임세일' 행사를 열고 해외 직구족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들을 온라인 최저가에 판매한다. 또 미국에만 한정됐던 직구 상품 품목을 동남아·유럽·일본 등으로 넓혀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은 '라덴 캐리어' 등의 이슈 상품의 물량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아울러 '해외직구' 탭을 신설해 ▲국가별 상품검색 ▲브랜드 및 관부가세 포함여부 필터링 ▲해외배송 및 통관진행정보 추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리볼브·라쿠텐 등 11번가에 입점한 글로벌 쇼핑몰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해외 직구 트렌드도 파악할 수 있다.
쿠팡은 전자기기 브랜드부터 해외 육아용품, 완구 브랜드 등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쿠팡 땡큐 위크'를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티몬은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브랜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오는 목~금요일 가전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일상화됐지만 여전히 언어장벽으로 회원가입이나 결제 및 배송 등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많다"며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이를 보완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해외 직구족과 예비 직구족의 수요를 유입할 수 있는 데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11월 쇼핑대전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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