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 양국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시리세나 대통령을 29일 초청해 공식 환영식을 개최한 후 약 15분간 소규모 회담과 1시간 동안의 확대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들은 1977년 수교 이래 40년 간의 양국관계를 평가했고, 한반도 문제와 신 남방정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확대 정상회의에서 "시리세나 대통령과 국민을 더 잘 살게 하고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국정철학과 비전을 재확인했다"며 "스리랑카와 한국은 국정목표를 공유하며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동남아와 서남아를 아우르는 지역의 번영과 공동평화를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의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리랑카는 식민지배와 내전, 권위주의적 정치 등의 상처를 이겨내고 민주주의 발전 및 경제개발을 추진하고 있어서 우리와 서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인프라 구축과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면서 "양국간 외교안보 분야는 물론 무역투자 및 사회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양국 관계를 더 강화시키는 데 있어 첫 발을 디디는 것"이라며 "저희는 이번 기회에 감사하며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1977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양적·질적으로 꾸준히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우선 양국간 고위급 교류와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문제에서는 최근 양국의 무역 및 투자가 꾸준히 증가세인 점을 환영하면서 스리랑카의 메가폴리스(Megapolis) 도시개발, 인프라·플랜트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농업생산, 농가소득 증대, 농업자원 공동개발 등 농업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스리랑카 다목적 어항(harbor)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도 협력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 2019년까지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기존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증액키로 하였으며, KOICA 사업 등 무상원조 개발 분야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고용허가제를 통한 스리랑카 근로자들의 한국 취업이 양국관계에 건설적인 가교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으며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통한 인적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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