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형 유통업계의 자율상생 방안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진행된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면세점·TV홈쇼핑·온라인쇼핑몰 등 6개 유통분야 사업자단체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용상승에 따른 납품가 반영과 주문수량을 계약서에 반영토록 한 것 등을 업계가 자발적으로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통업계는 이 자리에서 ▲납품업체 브랜드 상품의 납품단가 문제 개선 ▲납품 희망업체에 민감한 경영정보 요구 금지 ▲전통시장 청년상인 대상 교육과 상품개발 지원 확대 ▲인근 상인의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상생스토어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자율상생 방안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거래의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업계가 이를 수용하고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은 분명한 성과"라며 "앞으로 갈 길은 멀지만, 협회는 노력을 많이 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만큼 공정위 역시 업계의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거듭 호평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내용은 모두 10년 후면 기본적인 유통관행으로 안착할 것"이라며 "유통거래 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 단기적으로는 비용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공정 사회 속에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위는 업계의 이같은 약속이 실제로 유통관행으로 반영이 되고 안착이 될 수 있도록 진화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내년 상반기 유통업계와의 간담회를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 측이 현장에 더욱 다가가는 소통 행보를 보여달라고 공정위에 제안했다"며 "공정위는 이를 반영해 내년 연초에 식사자리를 마련해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이갑수 체인스토어협회 회장, 박동운 백화점협회 회장, 이근협 TV홈쇼핑협회 부회장, 김형준 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조윤성 편의점산업협회 회장, 김도열 면세점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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