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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트럼프 美 대통령, 1시간 통화로 북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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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강화 공감, 긴밀한 공조하기로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30일 밤 10시부터 11시까지 60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한 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은 어제 정부성명을 통해 ICBM 개발이 완결 단계에 도달했고, 핵무력 완성을 실현했다고 선언했다"며 "우리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발사된 미사일이 지금까지의 미사일 중 가장 진전된 것임은 분명하나, 재진입과 종말단계 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며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저지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를 폐기토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북한이 스스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기 위한 대화에 나설 때까지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입장을 같이 하고 한미가 동맹국으로서 긴밀한 공조 하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 강화하는 노력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의 오판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대통령님께서 우리가 적극 추진중인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자체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고 계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한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위협에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군사자산 획득 등을 통해 방위력 강화를 이루려는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미국의 굳건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양 정상은 10주 후로 다가온 평창 동계 올림픽이 평화적이고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셨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미국의 이런 결정이 조기에 공표된다면 IOC와 세계 각국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주고, 북한에도 확고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미국 고위급 대표단의 파견 결정을 문 대통령께서 직접 IOC에 전하는 것도 좋다"고 화답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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