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지난 11월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6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초저금리시대가 종말을 맞이했다.
경기 회복에 힘입어 금리가 오름세로 방향을 전환한 시대를 맞아 주식 투자자들의 고민도 시작됐다. 특히 은행, 보험, 증권 등 금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금융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금리로 인해 명백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은 은행, 보험업종이다.
은행업종의 경우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 마진 개선 기대감이 높다. 유진투자증권의 김인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번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2018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NIM 상승에 따른 금리 상승 수혜주로서의 은행주 투자매력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나온다. KB증권의 이남석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 시그널이 부재했다는 점에서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통화정책과 금리의 방향성은 여전히 보험주에 우호적인 흐름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또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연내 급격한 금리 상승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자본관리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증권업종의 경우 의견이 다소 갈리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는 금리가 오르면 증권사들이 보유중인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우려사항으로 꼽히곤 한다. 또 주식시장에 투입됐던 자금들이 은행권의 예적금 시장으로 일부 이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자주 거론되는 우려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은 경제 회복의 신호로 해석할 경우에는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경제지표가 호전된 데 따른 기준 금리 정상화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김수현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 인상을 단순히 은행 이자마진 개선의 기대감으로 접근하기에는 상황이 2010년의 회복기와는 달라 보인다"며 "과거 2005년 경기 확장 국면에서의 금리 인상 사이클과 비교하는 게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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