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방한한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를 6일 접견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에 고대시대에 고구려의 동맹이었으며, 한국전에 2만여 명의 병력을 파병하여 우리나라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피 흘리며 함께 싸운 '형제의 나라'"라며 을드름 총리의 방한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터키가 아시아와 유렵을 잇는 가교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 정부가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과 관련하여 양국이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그간의 국방 및 방산 분야 협력에 대해 만족을 표하면서 앞으로도 관련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했고, 무역투자 분야 협력과 관련해 양국 간 교역과 우리의 대 터키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낙칼레 대교 건설사업'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터키가 추진 중인 대규모 해저터널, 이스탄불 운하 등 인프라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하여 북한으로 하여금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면서 "이와 관련한 터키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대해 평가하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을드름 총리는 "한국과 터키 양국이 의리를 지키고 은혜를 갚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양국민은 서로 피를 나눈 형제라고 부른다"면서 "터키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모범사례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모색 중"이라고 화답했다.
을드름 총리는 "정치적으로는 헌법을 개정하여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시도 중"이라며 "이 헌법 개정 과정에서 1980년대 제도적 변화를 바탕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한국을 모델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을드름 총리는 양국 간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터키 정부는 우리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포함한 한반도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을드름 총리에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방한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초청 의사를 전달하면서 오늘 있을 양국 총리 간 회담에서 많은 성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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