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시스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린룸 제어시스템 토털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업체입니다."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둔 시스웍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2004년 설립된 시스웍은 국내 최초로 클린룸에 사용되는 팬필터유니트(FFU), 장비 팬필터유니트(EFU)의 감시제어 시스템과 냉난방 환기시스템에 들어가는 BLDC(Brushless DC) 모터를 개발했다.
클린룸 제어시스템이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공정에 필수 요소인 클린룸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청정도, 온습도, 압력 등을 제어하는 환경제어시스템을 말한다.
김형철 시스웍 대표는 "클린룸이 깨지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있는 제품이 다 불량이 된다"며 "4~5년 동안 신뢰성, 안전성을 엄격하게 검증받고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현장에 배치되지 못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고 전했다.
시스웍은 클린룸 제어 시스템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허권 13건, 핵심기술 18건을 보유하고 있다.
FFU는 클린룸의 천정에 설치돼 미립자 유입을 차단하고 정압 유지, 온습도 유지 등을 하는 기능을 한다. 삼성전자 아산공장 라인 1개에만 6만개가 설치돼 있다.
BLDC 모터는 지난해부터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시스웍의 주력제품이다. FFU, EFU에 탑재돼 클린룸 내의 청정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 DC 모터의 단점인 브러쉬를 제거해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소음을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다.
김 대표는 "LG디스플레이의 요청으로 기존의 유선 대신 무선 사물인터넷(IoT) 기반 클린룸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완성되면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된 선도기술을 모두 확보해, 향후 4차산업의 공장자동화에 들어가는 기반기술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주요 기업들의 생산능력(CAPEX) 투자 확대로 클린룸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2017~2019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에 14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디스플레이에서도 국내와 중국 업체들이 총 55조1천억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증설에 따른 설비투자 규모를 결정하면, 이의 15% 정도가 클린룸 설비공사에 사용된다"며 "이 중에서도 15%가 FFU 및 EFU 설비공사에 투자된다"고 풀이했다.
업체들이 10조원을 투자한다면 2천250억원이 FFU와 EFU에 투자되는 셈이다.
시스웍은 2016년 5월 중국 소주법인 설립해 BOE, CSOT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매출 비중의 14.7%가 수출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6.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259억원이다.
지난 11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2017 국가연구개발우수기업'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스웍은 오는 8~11일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청약을 거쳐 12월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3천300~3천900원으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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