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건희 차명계좌 의혹, 철저한 수사해야"

[아이뉴스24 윤용민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재벌총수 일가의 부도덕한 경영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건희 차명계좌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은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삼성특검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차명계좌를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이번 사건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TF는 "이제 단순한 세금 포탈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자금을 횡령한 범죄행위의 문제로 전환됐다"며 "그동안 의심만 난무했던 이 회장의 비자금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TF는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으로 조준웅 삼성특검이 노골적인 봐주기를 한 것 아니냐는 불신이 커졌다"며 "재벌의 부도덕을 눈감아주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조준웅 특검의 부실수사에 대한 재수사도 이뤄져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삼성특검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방국세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