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중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의 지도자들과 다양한 만남이 준비돼 있어 북핵 해법과 사드 갈등에 대해 여러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양국의 이견차가 커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북경에 도착한 후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3박 4일 간의 리정을 시작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한중 비즈니스 포름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14일, 문 대통령은 오전에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공식 환영식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만찬의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 교류의 밤 행사도 이어진다.
셋째 날인 15일에는 북경대학에서 연설을 한 뒤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커창 총리를 면담하고 충칭으로 이동한다.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으로 시작해 한중 제3국 공동 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핵심 쟁점은 역시 북핵 문제와 사드 갈등이 될 전망이다. 중국 측은 우리에 ▲사드 추가 배치 금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 동맹 미참여 등 이른바 3불의 단계적 이행을 촉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사드 문제를 봉합하기로 한 지난 10월 31일 양국 실무협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후에도 중국은 사드 문제 제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북핵 해법도 양국의 입장이 다르긴 매한가지다.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는 입장이 같지만 그 외에는 입장이 전혀 다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대북 제재 공조에 중국이 보다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은 이미 공개적으로 유엔 안보리 제재 이외의 대북 압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사드 경제 보복으로 냉랭해진 양국 간 경제 문제가 이번 방중을 통해 다소 풀릴지 주목된다. 이미 한중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FTA 투자·서비스 분야 협상 재개를 선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최대 규모인 약 260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이 다수의 경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니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중 경제 교류에 햇살이 내려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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