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 검토 언급에 대해 "확정되지도 않은 사안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먼저 밝힌 것은 외교적 결례를 넘어 외교 아마추어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1일 원내정책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까지 도발을 멈추면 올림픽 기간에 예정돼 있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 결정권이 사실상 미국에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연기를 거부하면 한미동맹만 분열되는 상황을 초래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사드 보복이 철회됐다면서 정상회담을 자평했지만 나흘 만에 중국 공영기가 우리나라 방위지역을 침범했고 단체 여행객 비자 봉쇄 소식도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론, 내실 있는 한중관계 그 어느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운영 중인 국민청원에 대해 "겉으로는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 행보로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대통령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재인식 버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직접민주주의는 이미지 정치가 아닌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제도적 절차와 기구에 따라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대의민주주의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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