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청와대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을 거듭 해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UAE의 원전 건설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적극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UAE 왕세자와 통화를 했다"며 "그 통화 내용은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석은 "그 후속 조치로 임 실장이 12월 동명부대로 파견 나간 군 장병 위로를 위해 나가게 됐고,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더니 그쪽에서 '환영한다'는 말이 있어 친서를 갖고 갔다"고 설명했다.
한 수석은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자꾸 문제제기가 있는데 우려스러운 것이 있다"며 "우리 원전 4기가 UAE에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수석은 "이것의 성공은 향후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근거 없는 이야기를 계속 재생산함으로써 차후 원전 수주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원전 건설이 우리 측 실수로 지연됐다, 최대 2조원의 배상금을 내야 한다 등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실제 원전 공사는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임 실장이 특사로 간 것은 원전 문제 때문이 아니다"라며 "원전 문제는 우리의 국익과 직결되는 문제로, 현지에서도 왜 한국 언론에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가 나오는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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