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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기인사, 키워드는 '미래車·내실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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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승진자 늘어, 15명 中 8명 연구개발·기술분야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2018년 정기인사 키워드는 '미래자동차'와 '내실경영'으로 요약된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친환경차 등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 인사에 초점을 맞췄고, 점차 어려워지는 시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내실경영 강화에 주력한 인사가 이뤄졌다.

28일 현대차그룹의 정기인사 내용을 살펴보면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많다. 전체 승진자 중 연구개발/기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38.2%에서 44.2%로 높아졌다.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전체 부사장 승진자 15명 중 8명이 연구개발/기술 분야에서 배출됐다는 점도 '연구개발' 기조와 맞물린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진두지휘를 맡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이 부사장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이종수 현대·기아차 성능개발센터장, 탁영덕 현대·기아차 상용연구개발담당 등이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부사장 승진 임원수가 확대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해 부사장 승진자는 모두 11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36.4% 늘어난 15명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사장급 승진자를 늘린 것은 중장기적으로 리더 후보군을 지속 육성함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과감한 외부 우수 인재 영입 시도도 이번 인사에서 돋보이는 부분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클 지글러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마이클 지글러 이사는 앞으로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 제품 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는 향후 현대차의 상용부문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

한편 여성 임원의 승진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 김원옥 상무보A가 상무로 승진했으며, 현대·기아차 IT기획실장 안현주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디지털 페이먼트(Digital payment) 실장 최유경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인사는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 승진자를 확대한 것을 비롯해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을 위한 기획/관리 부문 우대, 중장기적 관점의 리더 후보군 육성,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 등이 주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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