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딥체인지(Deep Change) 2.0'의 실행을 본격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을 독려했다. 딥체인지란 '잘 하던 것은 훨씬 더 잘하고, 안 하던 것은 새롭게 잘 하자'는 의미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新)경영 철학이다.
김 사장은 2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변화와 경쟁의 폭풍 속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파도의 흐름을 빠르게 읽을 뿐만 아니라 눈앞에 놓인 바다가 아닌 대양(大洋)을 향한 길을 만들어 내는 '블루오션 시프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순히 경쟁자를 이겨 내려는 레드오션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만들어 내는 '블루오션'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이를 위해 김 사장은 '딥체인지 2.0' 실행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화학 사업에 대해 "지난해 인수한 EAA, PVDC 사업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시키고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와 중국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에 대해선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해 성능 개선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 및 윤활유 사업에 대해서도 "성장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E&P 사업과 관련, "미국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Potential 확보를 위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공유 인프라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사회적 가치로 연계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유 인프라는 자산효율화,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통합된 개념"이라며 "공유 인프라를 통해 외부 생태계와 선순환을 이루는 방향으로 딥체인지 2.0의 실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 사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할 말 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도 주문했다. 그는 "구성원 각자 자발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이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계해 내는 '패기 발현'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야 진정한 딥체인지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더들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할 말 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달라"며 "구성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창의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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