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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숙성 삼겹살'로 국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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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숙성한 '웻에이징 삼겹살' 첫 선…숙성육 대중화 앞장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대형마트 최초로 약 1년 전 전용 숙성고를 설치하고 '숙성한우'를 선보였던 이마트가 숙성육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숙성 삼겹살'을 선보인다.

3일 이마트는 오는 4일부터 고품질의 숙성 돈육인 '웻에이징 삼겹살'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약 238㎡(72평)규모에 최대 117톤의 물량을 숙성할 수 있는 '이마트 후레쉬센터'의 저장고를 사용한다. 숙성 삼겹살은 일반 삼겹살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좋으며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숙성을 위해서는 온도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0~1도 사이의 온도를 변화 없이 유지하기 위해 고성능의 후레쉬센터 저장고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최적의 숙성기간을 찾아내기 위해 1주, 2주, 5주 등 각각 다른 기간 동안 삼겹살을 숙성해 맛을 보는 등 자체 테스트를 통해 가장 맛있는 숙성기간인 '15일'을 찾았다.

'웻에이징 삼겹살'의 가격은 100g에 1천800원으로 대규모 숙성고 덕에 일반 삼겹살 가격(100g당 1천680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어 숙성 삼겹살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가 이처럼 '웻에이징 삼겹살'을 선보이는 것은 점점 더 높아지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고 상품차별화를 통해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이마트 삼겹살 매출은 작년 동기간과 비교해 5% 가량 감소했다. 이는 삼겹살이 평년 대비 고시세를 유지하고 수입 돈육의 저가 공세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017년 국내산 삼겹살의 소매가격은 100g당 2천95원으로 평년 평균가격인 1천860원보다 비싸게 판매됐다.

이에 이마트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식품인 '삼겹살' 숙성을 통해 고급화함으로써 국산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함과 동시에 숙성육 대중화에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지난 2016년 말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선보인 숙성 한우등심은 이마트 전체 등심 매출의 절반을 넘었으며 작년 12월에는 전체 한우 매출 중 '웻에이징 등심'이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수입육에 밀리면서 매출이 점점 감소해 2016년도에 처음으로 수입육보다 더 적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던 한우의 매출 구성비는 숙성한우의 매출 호조로 다시 증가하는 등 한우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문주석 축산바이어는 "이마트만의 설비와 숙성 노하우를 이용해 식감과 풍미가 좋은 '웻에이징 삼겹살'을 준비했다"며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이마트만의 상품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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