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용민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암호화폐( 가상화폐 ) 열풍을 두고 극명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사법시험(24회)·사법연수원(14기)을 함께 거친 법조계 '동기'이기도 하다. 추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암호화폐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이렇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며 암호화폐의 혁신 가치에 주목했다.
추 대표는 "국민 경제, 국가 단위의 사회에선 중앙통제시스템이 모든 위험 영역을 관리했지만, 이 시대의 물 밑에는 아주 활발하게 마그마처럼 움직이는 가상의 시대 있다. 그 하나의 사례가 비트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행정 당국이 보는 투기적 상태가 아니라 좀 더 건전한 영역에서 초 연결사회가 시작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런 사회를 선도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반면 홍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청년들이 강남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주거 대책은 안 나오는 상태에서 사법시험을 폐지해 희망 사다리를 없애다 보니 가상 화폐에 몰리는 것"며 암호화폐가 가지는 투기성에 방점을 찍었다.
홍 대표는 "(법무부가) 가상 화폐를 없애겠다는 식으로 성급히 발표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며 "국정 담당 능력이 없는 좌파 실험정부다. 그래서 이 정부는 오래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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