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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주류 플랫폼에 안착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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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제·배터리 수명·연결성·생태계 등 미흡으로 성장 더뎌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증강현실(AR)은 지난해 모바일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기술로 올해도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주류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은 지난해 증강현실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애플 AR킷이나 구글 AR코어, 페이스북의 카메라 이펙트 플랫폼 등을 사용할 모바일앱 개발자는 올 연말 9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AR 기기는 2021년 30억개를 넘어서는 반면 스마트안경이나 프리미엄 가상현실(VR), 모바일 VR 기기는 같은 기간에 1억대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런 증강현실도 주류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분석가들은 AR이 주류 플랫폼이 되려면 킬러 단말기, 배터리 수명 연장, 끊김없는 네트워크, 개발자 생태계, 촉매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증강현실 앱의 현주소

모바일 증강현실앱은 모바일 기기 시장을 장악한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각사의 정책에 따라 증강현실 소프트웨어개발킷(SDK)을 내놓고 개발자 진영을 구축하며 커뮤니티를 조성했다.

애플의 AR킷과 구글의 AR코어는 개발자가 증강현실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AR 기술이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8, 아이폰X(텐)과 함께 다양한 증강현실앱을 선보이며 모바일 AR 산업의 성장을 촉진시켰다. 다만 이 앱들은 아직 시험단계 제품으로 오류도 많아 초기시장 단계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AR 기술은 기존 모바일앱 개발자에게 새로운 유형의 앱을 선보여 이용자를 유치하고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는 AR 게임으로 증강현실붐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R앱 생태계 조성이 병행되지 않는 한 게임 콘텐츠로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부 개발자들은 증강현실앱을 활성화할 수 있는 킬러 단말기를 애플이나 구글이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이 대안으로 고성능 아이폰X를 선보였으나 AR앱을 구동할 경우 배터리 수명이 하루를 넘지못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기술은 모바일 기기로 AR 게임을 이용할 경우 짧은 시간동안만 이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증강현실은 이런 제반 문제의 해결없이는 당분간 주류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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