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통·번역 서비스인 '말랑말랑 지니톡(이하 지니톡)'이 평창을 방문하는 내·외국인의 소통을 도와 언어장벽을 낮출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니톡의 활용 로드맵과 향후 미래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한컴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지니톡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 등 8개 언어쌍의 음성·문자·이미지(OCR) 번역기능을 제공한다.
사투리, 억양, 지명, 고유명사를 탁월하게 인식하는 등 한국어 음성인식률이 98%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컴은 2016년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자동 통·번역 부문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한 후 강원도 지역과 올림픽에 특화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왔다. '초당순두부', '곤드레밥' 등 강원도 현지 단어와 스포츠 전문용어, 선수 이름 등 동계 올림픽과 관련한 10만 개 단어와 문장을 반영했다.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 전용 회화 서비스도 내놓았다. 경찰 업무 전용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지니톡은 외국인들이 도움을 청하거나 경찰 공무 중 자주 사용하는 예문을 카테고리별로 분리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제공한다.
한컴은 올림픽 기간 지니톡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영화배우 유해진을 광고모델로 발탁해 이날 TV광고를 시작했다. 공항, 버스, 택시 등 외국인이 거쳐가는 주요 지점에 지니톡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노출할 계획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통·번역이 가능한 지니톡 오프라인을 무상으로 배포해 활용도를 높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넥밴드형 음성인식 자동 통·번역 기기 '지니톡 프리핸즈'를 시연했다.
한컴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선보인 음성인식, 자동 통·번역 기술을 바탕으로 외국어 교육사업이나 전문 산업에 특화된 통·번역 서비스 등 다양한 신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철 한컴 그룹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올림픽이 국내 자동 통·번역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음성인식, 자동 통·번역 기술은 모든 산업과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진 조직위 정보통신국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은 전 세계인이 하나로 연결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니톡이 핵심 역햘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