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김지수기자] "암호화폐 실명제 전환 첫날이지만 생각만큼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신청 첫날인 30일 오전 9시 반께 서울 중구 NH농협 본점은 한산했다. 각 창구마다 암호화폐 거래 실명 서비스에 대한 안내문이 비치돼 있었으나 계좌의 실명확인 요청을 위해 은행을 찾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암호화폐 거래소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가 30일부터 시작됐다. 계좌개설 등 미리 투자자들의 준비가 분산돼 우려됐던 '대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가상계좌 거래 은행에 따라 실명확인 절차를 개시했다. 기존 가상화폐 투자자는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입출금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은 오전 9시부터 실명확인 절차를 시작했으며, 신한은행은 오전 10시 이후 오픈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업비트, NH농협은행은 빗썸과 코인원, 신한은행은 빗썸, 코빗에 가상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실명확인 첫날 투자자 인증이 몰려 실명확인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분위기는 차분했다.
실명확인 인증 절차 중에 일부 지연이 나타나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기는 했지만 '서버 폭주' 등의 대란은 없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1~2주 동안 암호화폐 실명인증을 위한 신규계좌 개설은 크게 늘었지만 오늘 특별히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은 아니다"라며 "미리 준비를 해놓음으로써 분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NH농협 본점 관계자도 "첫날이기는 하지만 평일 오전이다보니 고객들이 직접 은행을 찾아 실명 확인을 요청하는 경우는 현재까지 거의 없다"며 "영업시간 종료 이후에 구체적으로 몇 분 정도의 고객이 실명확인을 요청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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