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연내 신규 음악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31일 발표했다.
SK텔레콤과 엔터테인먼트 3사는 B2B 음원 유통 운영을 맡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자회사 아이리버가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이번 협약은 콘텐츠의 창작과 유통,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정립해 국내 음악 산업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과 엔터테인먼트 3사와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음악사업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노종원 SK텔레콤 유니콘랩스장,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 빅히트엔티테인먼트 대표가 참석했다.
◆AI·5G·블록체인 도입한 신규 음악 플랫폼
SK텔레콤은 연내 음악 플랫폼 서비스를 신규 론칭한다. AI, 5G, 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SK텔레콤은 개인 맞춤형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도록 AI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할 계획이다. 또 신규 음악 플랫폼을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와 연동해 음성 인식 스피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의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5G와 함께 활성화될 AR, VR 등 미래 영상 기술을 활용해 '보는 음악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음악서비스와 함께 자사, 관계사의 다양한 상품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통신, 스마트홈, 영상, 커머스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들을 하나로 묶어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차별적 고객 혜택 패키지 개발도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엔터테인먼트3사는 K-POP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아티스트들이 비디오 컨텐츠를 활용해 해외 팬 층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하고, 아시아 시장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예정이다.
이 음악 플랫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음원 저작권 보호와 거래 기록 투명화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거래 비용을 절감해 창작자의 권리를 확대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음악 유통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개념적으로만 논의됐지만 주요 음악 플랫폼 사업자가 전면적으로 도입할 경우 음악 산업에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반 음악 콘텐츠 사업도 추진한다. 데이터 기반 음악 콘텐츠 사업이란 이용자들의 아티스트 선호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수요가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공연, 굿즈 등 콘텐츠 파생 상품을 새롭게 기획해 아티스트와 사업자 모두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또 SK텔레콤은 재능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 창작 활동이 가능한 공유 인프라 구축,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공연 기획 등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는 엔터테인먼트3사의 콘텐츠를 멜론, 지니 등 음악 플랫폼 사업자와 신나라, 핫트랙스 등 음반 도소매업체에 공급한다.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엔터테인먼트3사의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 점유율은 약 15%이다. CD 등 음반시장 점유율은 약 50%를 넘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3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종원 SK텔레콤 유니콘랩스장은 "열린 마음으로 국내외 다양한 음악 및 기술 관련 업체들과 협력하겠다"며, "국내에서의 소모적 경쟁은 지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음악 컨텐츠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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