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삼성전자가 50대 1의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은 회사의 경영방침이 경쟁 위주에서 수익성 위주로 전환됐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삼성전자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액을 5천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액면 분할 후에는 현재 주가 기준 5만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1주당 주가는 250만원을 상회해 일반주주들이 접근하기가 심리적으로 어려웠지만, 1주당 주가가 크게 낮아지면서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액면분할에서 중요한 점은 경영 전략에 대해 확인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분할 결정은 삼성전자의 경영 기조가 여전히 수익성 위주라는 것에 대한 근거라는 설명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작년 대비 D램 투자를 늘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이 수익성에서 경쟁 위주로 전환했다는 의심이 제기됐고, 이는 최근 부진한 반도체 업종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번 주식분할 결정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는 여전히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명확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 애널리스트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주식 분할,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과 함께 수익성 증가가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며 "회사가 주식 분할을 하면서 경영전략은 수익성 위주에서 경쟁 위주로 바꾼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삼성전자의 D램 등 메모리 부문에 대한 경영 전략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위주로 전략으로 간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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