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 섀도우보팅제 폐지 등에 따라 상장사들이 주주총회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1일 김 부위원장 주재로 '상장회사 주주총회 지원 태스크포스(TF)'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12월부터 TF를 통해 마련된 상장회사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로 일컬어지는 주총 집중 개최 현상과 평균 30분 내외의 짧은 회의 진행 시간 등에서 보여지듯이, 그 중요성에 비해 주총이 형식적으로 운영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기업들의 주주총회에 대한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그동안 형식적으로 주총을 운영해온 기업들의 관행을 바꾸기 위한 노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튜어드쉽코드 도입 등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회사의 의결 정족수 확보를 지원했던 섀도우보팅제도도 지난해 말 일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좀 더 많은 주주들을 주주총회에 참석시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을 통해 ▲상장회사 주주총회 분산 유도 ▲전자투표 편의성·접근성 제고 ▲자율적 의결권 행사 환경 정비 유도 ▲증권회사·명의개서대리인을 통한 주총 안내 ▲상장기업 대상 주주총회 관련 제도 설명회 등을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이 차질 없이 시행될 경우, 슈퍼 주총데이 문제가 해소되고, 그간 2% 수준에 머물렀던 전자투표 행사율이 대폭 제고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올해는 증권회사와 증권유관기관들이 솔선수범해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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