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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형] '공인'의 벽 허무는 블록체인 인증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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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티브X 없는 사설인증서 활성화, 정책적 지원 따라야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은행권이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공동인증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4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 7월에는 모든 은행권에 이 블록체인 인증서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다고 공인인증서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공인인증서 단일 체제에서 블록체인인증서라는 또 하나의 선택권이 주어지게 된다. 공인인증서는 1999년 전자서명법이 생기면서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가 많고 보안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2015년 3월 의무조항이 삭제됐다.

블록체인 인증서의 출현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사용자 편의성과 뛰어난 보안성, 비용절감을 무기로 그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공인인증서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인인증서에 우월적 지위를 보장하는 조항들을 수정하는 대신 사설인증서인 블록체인과 같은 다양한 인증수단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활성화 방안 중 가장 큰 장려책은 공공기관 사이트가 먼저 이 사설인증수단을 받아들이는 일이 될 것이다. 엑티브X 설치 외 매년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고 정보 취약계층의 접근을 맏는 이 공인인증서에 주어진 지위를 격하한다면 범은행권 블록체인 인증서 보급은 훨씬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공인인증서에 대해 '공인' 해제 입장을 보인 만큼 대체수단으로 블록체인 인증서는 상당한 역할과 지위를 보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티브X 설치없이도 모바일과 PC환경에서 최대 3년간 사용이 가능한 이 블록체인 인증서에 거는 기대는 블록체인 기술 장려라는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그렇다고 블록체인이 그간의 불편함을 없앨 만능 해결사라는 인식은 곤란하다. 홍채인증, 패턴 보안, 지문인식 등 그간 개발된 다양한 사설인증 체계가 있었기에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인증제 도입이 가능했던 것이다. 은행권의 블록체인 공동인증시스템 도입 역시 이러한 다양한 인증 수단과 결합해 더 진화한 보안 수단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좀 더 나은 기술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은행권 블록체인 인증제는 도입을 앞두고 있다. 또 ICT업계는 이보다 더 우수한 기술을 만들어 더 편리한 생활로 우리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 또 어떤 기술이 우리를 반길지, 그 호불호가 갈리는 논쟁 속에서도 혁신의 바람은 계속돼야 한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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