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으로서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집중 연구에 들어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금융결제국 내 암호통화연구반을 신설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암호화폐 문제에 대해 한국은행 고유의 역할 범위 내에서 적절한 대응을 이어나갈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구반 신설은 각 부서별로 담당하던 암호화폐 관련 연구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다음주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반의 연구 방향은 시장 규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전까지 암호화폐의 성격과 각국의 규제 동향을 체크했다면 이제는 우리 시장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갈 것 같다"며 "3월 초쯤 보고서 초안을 만든 뒤 6월께 본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반은 암호화폐 시장 규제 이 외에도 ▲암호화폐 확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 화폐 관련 이슈 ▲지급 결재 분야 등에 대한 연구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반은 비항구적 조직으로 운영된다. 한국은행은 대략적인 연구 기간을 1년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 측은 연구반 신설 배경에 대해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외면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연구 결과와 암호화폐 시장 상황에 따라 운영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은행은 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타 부처의 암호화폐 전담 부서와 함께 연구 내용 및 결과를 공유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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