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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하는 암호화폐…330조원 허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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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00만원선까지 위협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비트코인 가격 1천만원대가 붕괴된 후에도 급락세를 지속하며 900만원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한달 사이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330조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2일 오전 10시44분 빗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0.68%(236만1천원) 떨어진 903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천만원을 하회한 이후에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1시간 전과 비교해서도 4.62% 떨어진 상태다.

다른 암호화폐 (가상화폐) 가격도 동반 약세다. 리플은 1시간 전 대비 6.80%, 이더리움은 4.70%, 비트코인캐시는 6.08%, 대시는 4.41%, 퀀텀은 6.04%, 이오스는 6.28% 하락중이다.

해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1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9천달러선까지 깨졌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8천686.66달러를 기록중이다.

2달여 만에 처음으로 9천달러 밑까지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격 상승세가 시작됐던 2017년 11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으로 상위 25개 암호화폐 가격 모두 24시간 전 대비 두자리수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한달 간 전세계 암호화폐의 총 시가총액도 8천억달러(약 860조원)에서 5천억달러(약 530조원) 미만으로 급락하며 330조원이 사라졌다.

이 같은 급락세는 전세계에서 잇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터져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30일(현지시간) 6억달러(약 6천4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중단시킨 데 이어 최근 인도 정부도 규제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1일 인도의 아룬 제이틀리 재무장관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를 통한 불법적인 행위를 없애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일(현지시간) 제이 클레이튼 SEC 의장과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은 미국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암호화폐에 대해 증언할 계획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감독 역할과 경제 영향 등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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