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이 온라인 광고사업의 호조에도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등의 하드웨어 사업의 비용증가로 4분기 순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투자자를 실망시켰다. 이에 알파벳 주가는 이날 4% 하락했다.
알파벳의 4분기 매출은 323억달러로 전년대비 24% 늘었고 월가의 전망치 319억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순익이 68억달러(주당 9.70달러)로 시장 기대치 70억달러(주당 10달러)를 밑돌았다.
알파벳은 그동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실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렸으나 4분기 순익이 기대치에 이르지 못해 주가급락으로 시가총액 수십억달러가 증발했다.
광고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투자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4분기 비용 지출은 247억달러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구글이 최근 스마트폰 픽셀2와 유튜브TV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광고비용을 늘린 것도 한몫을 했다.
여기에 구글이 검색엔진을 애플 사파리나 모질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기본 엔진으로 탑재하며 제휴비용 지출로 이 액수가 더욱 커졌다.
알파벳은 앞으로 트래픽 인수(TAC)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알파벳은 HTC의 스마트폰 개발인력을 흡수하고 애플 아이폰처럼 픽셀폰으로 모바일 사용자를 장악해 TAC 비용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TAC 비용은 64억5천만달러로 1년전보다 33% 늘었다. 또한 미국 세제개혁으로 99억달러를 세금으로 납부해 이것도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구글의 광고시장의 장악력은 여전했다. 4분기 구글의 광고 클릭율은 전년대비 48% 늘었다. 특히 최근 동영상 광고가 광고주들과 소비자들이 선호하면서 광고매출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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